빗소리 빗소리 / 신타 기와 강판에 떨어지는 봄비 4월이 가는 빗소리가 잔잔하다 낼모레 5월이면 세상은 온통 푸른 빛 이팝꽃을 비롯한 흰 꽃들 사이 잠시 흔들리던 연인은 장미꽃처럼 붉게 타오르고 세상엔 또다시 봄이 올 것이다 빗소리 들리는 날 나는 몇 번의 봄을 맞는다 매화 벚꽃 진달래 철쭉 모란 그때마다 봄은 피어난다 온 천지 흰 꽃으로 둘러싸인 채 여왕처럼 새봄을 맞는 장미꽃 골목마다 담장 너머 내다보는 여인들의 합창 듣게 되리라 신작 詩 2022.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