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깨달음 287

얼마나 큰 기쁨이더냐

얼마나 큰 기쁨이더냐 신타 이 얼마나 큰 기쁨이더냐 안팎이 있고 색깔과 냄새가 있으며 웃고 울 수 있는 기쁨과 괴로움이 있고 앎의 자유가 있고 모름의 구속이 있다는 건 미추가 있고 선악이 있으며 잘잘못이 있고 옳고 그름이 따로 있는 좋고 싫은 게 있고 명예와 비굴이 있으며 용기와 비겁이 있고 사랑과 전쟁이 함께하는 햇살 환한 빛이 있고 비가 오는 어둠이 있으며 때로는 눈 오는 세상 있음이 살아가면서 우리는 생각을 벗어날 수 있고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을 꿈꾸며 찾아다닐 수도 있다 그러나 안팎이 없고 미추가 없고 선악이 없는 전쟁과 평화가 없는 세상이란 쇼윈도 안에 있는 마네킹일 뿐이다 바람도 없고 파도도 없는 잔잔한 유리 안에 앉거나 서서 철 따라 입혀주는 옷 입은 채 말없이 오가는 행인 바라보는 마네킹..

詩-깨달음 2021.02.08

행간 行間

행간 行間 신타 태양과 별이 멀리 있고 가까이 있는 게 아니라 언제나 내 안에 있음이다 지금 여기 있을 뿐이다 그러니 가깝다고도 멀다고도 하지 말자 늘 그 자리인 지금 여기 오로지 이렇게 있을 뿐이다 보이는 대로 다만 보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읽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닌 행간을 읽는 것이다 행간이 근원이다 시공이 없는 세계이며 보이지 않으면서도 보이고 보이지 않음에도 읽을 수 있는 행간에서 근원을 느낄 수 있음이다 행간이 곧 근원이다

詩-깨달음 2021.02.06

부활

부활 신타 나에게 어떤 상황 어떤 사건이 닥칠지라도 이를 거부할 수도 없고 저항할 필요도 없다 거부할 수 없으니 저항할 필요가 없음이다 일어날 일은 어차피 일어나는 게 진실이며 저항은 원치 않는 상황을 지속시킬 뿐이다 그러니 신의 사랑을 의심 없이 받아들이자 두려워하지도 말자, 우리는 씨앗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존재, 씨앗 속 무형의 생명이다 보이는 씨앗이 땅에 묻히는 걸 겁내지 말자 씨앗은 썩어도 생명은 새싹으로 부활한다

詩-깨달음 2021.02.05

텅 빈 침묵

텅 빈 침묵 신타 생각 없음에서 생각이 떠오르고 말 없음에서 말이 터져 나오며 침묵에서 생각이 일어나고 침묵에서 말이 나온다 텅 빈 침묵 그 안에 온 우주가 담겨있다 물질 우주는 물론이려니와 형이상의 우주까지도 텅 빈 침묵 두려운 대상이 아닌 그게 바로 신이다 그게 바로 나다 조물주이자 창조주인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몸을 휘감아 도는 따스함이다

詩-깨달음 2021.02.04

절망을 버릴 수 있는 용기

절망을 버릴 수 있는 용기 신타 과거의 어느 시점이나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부터 올라가려 하지 마세요 지금 여기서부터 올라가는 삶을 사세요 이 순간이 나는 가장 행복하다고 외치세요 지금이 곧 가장 풍요로운 순간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이 이 세상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걸 깨달은 사람은 행복해지는 게 당연합니다 우리 사는 세상은 지금 여기밖에 없으니까요 다만 한순간에 모든 걸 다 깨닫는 게 아니라 살아가면서 하나하나씩 깨닫다 보면 문득 풍요와 행복이 눈앞에 다가오게 됩니다 풍요와 행복을 늘 꿈꾼다면 말입니다 뜻과 꿈을 동시에 갖는 것입니다 뜻은 내가 지향하는 방향을 말하고 꿈은 내가 갖고 있는 믿음을 뜻합니다 기름이 충분한 상태에서 핸들을 잡아야 차가 제대로 나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믿음이 바로 연료..

詩-깨달음 2021.02.03

신의 뜻을 받아들임

신의 뜻을 받아들임 신타 내가 그의 뜻을 받아들이면 내 뜻이 바로 그의 뜻이 되고 그의 뜻이 바로 내 뜻이 된다 그가 내 뜻을 그의 뜻으로 받아들이듯 나도 그의 뜻을 내 뜻으로 받아들이자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이 그의 뜻이니 그의 뜻을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이자 그가 내 뜻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나는 손가락 하나 펴지 못할 것이며 말 한마디 입에 올리지 못할 것이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은 내 영혼이 원한 것이며 앞으로 다가올 모든 일 내 의도와 그의 뜻이다 그가 내 뜻을 100% 받아들이는 것처럼 나도 그의 뜻을 100% 받아들이자 모든 걸 겸허하게 받아들이자 내 의도가 전체인 그에게 갔다가 내 의지로 변해 되돌아오는 것 이게 바로 함이 없는 함이며 애씀 없는 애씀인 것이다 두려워 말자 내 두려움조차 그의..

詩-깨달음 2021.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