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되어 있는 것은 없다 이미 되어 있는 것은 없다 신타 이미 완전한 것은 없다 지금 여기 완전이 있고 내가 곧 완전한 존재다 완전을 향해서 가는 길 그게 곧 완전한 길이다 선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선을 보는 나 이미 선이다 악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악을 보는 나 이미 악이다 즉 내가 곧 선이자 악.. 詩-깨달음 2020.04.09
하나임의 기적 - 모두가 하나라 할지라도 - 하나임의 기적 - 모두가 하나라 할지라도 - 신타 저마다 생김새는 다르나 우리는 모두 하나임이며 제각기 성격이 다르지만 전체로서 나는 하나이다 모두가 하나라 할지라도 생김새도 성격도 다르며 누구를 막론하고 우리는 타고난 몸을 사랑하므로 스스로 몸을 사랑하듯이 타인.. 詩-깨달음 2020.04.09
하나가 되었으므로 하나가 되었으므로 신타 우리가 술잔을 부딪치며 같이 먹고 죽자 했던 것이 술잔에 담기는 술처럼 우리 모두 하나가 되자는 말이었구나 하나가 되어 함께 살고 싶다는 너와 나의 간절한 외침이었구나 안드로메다쯤 떨어진 시간 지나서야 그 뜻 알았다 해도 무슨 상관이랴 지금 알.. 詩-깨달음 2020.04.08
배롱나무꽃 - 백일기도 - 배롱나무꽃 - 백일기도 - 김석기 간절한 기도가 소망을 이루지 않으며 믿음이 곧 간절한 기도이기에 가지 끝마다 피워 올린 일편단심 한여름 땡볕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붉은 백일기도 믿는 것이 곧 보는 것임을 깨달아 불볕에도 참고 기다리며 불안조차 기꺼이 받아들이고 .. 詩-깨달음 2020.04.03
지금 여기 있어 줘서 고마워요 지금 여기 있어 줘서 고마워요 신타 당신 얼굴인데 당신 모습인데 난 그동안 살아오는 내내 내 판단을 선택했어요 잘생겼네, 못생겼네 당신을 평가하곤 했죠 미안해요 용서하세요 이젠 당신 선택 받아들일게요 내 판단이 아닌 당신 선택을 존중할게요 당신 모습 그대로 사랑합니다 당신이 지금 여기 있어 줘서 고마워요 詩-깨달음 2020.04.02
몸이라는 허상이 사라지니 몸이라는 허상이 사라지니 / 신타 내 안에 있는 몸이라는 허상, 그게 나인 줄로 알았다오.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굳게굳게 믿어 왔다오. '내 안에 있는 몸'이라는 게 허상인 줄도 얼마 전에야 겨우 알게 된 데다 그것조차도 느낌이 아닌 머릿속 생각으로. 이제는 눈으로 보듯 내 안에 있는 허상이 보이니 아주 홀가분하오. 몸은 몸대로 자유로이 움직이고 나는 나대로 자유롭게 살아있소. 이제 허상이 사라지고 나니 나는 어디에도 있지 않다오. 머물 곳, 잡을 것 하나 없이도 지금 여기 이렇게 자재한다오. 詩-깨달음 2020.03.29
이웃을 내 몸같이 이웃을 내 몸같이 김석기 당신이라는 하나를 믿고 내가 이렇게 살아갈 수 있음에 정녕 고마운 마음 감출 길 없습니다 당신이 대체 누구이며 내가 도대체 무엇이길래 이렇게 담대할 수 있단 말입니까 당신이 보인 뜻대로 나는 이웃을 내 몸같이 원수를 사랑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당신이 나이듯 내가 당신이듯 그렇게 세상을 살아갈 것입니다 詩-깨달음 2020.03.29
살구꽃과 벚꽃 살구꽃과 벚꽃 김석기 피는 때도 비슷하고 청동빛 이끼 덮인 나무 색깔조차 비슷하지만 꽃 맺힌 모양이 다르다 하나는 새 가지를 따라서 촘촘히 붙어서 피고 하나는 새 가지 묵은 가지 구분 없이 가지 끝에 모여서 핀다 떨어져 언뜻언뜻 보면 서로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어느 날 .. 詩-깨달음 2020.03.27
나는 물입니다 나는 물입니다 김석기 그동안 물이 되지 않기 위해 살아왔습니다 물로 보이지 않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혹시나 물이 될까 봐, 물로 보일까 봐 전전긍긍하며 살아왔습니다 하얗게 떨어진 살구 꽃잎 위에서 나는 이제, 내가 물임을 선언합니다 나는 물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나는 .. 詩-깨달음 2020.03.27
나는 그보다 크기 때문이다 나는 그보다 크기 때문이다 김석기 불룩한 배가 눈에 띌 때마다 뱃살을 줄여야지 운동을 해야지 다짐에 다짐을 더하던 어느 날 더 불룩해진 배를 내려보다가 문득 그 배가 사랑스러워졌다 내 몸 어느 한 군데 사랑스럽지 않은 구석이 없었다 사랑받을 만해서 사랑하는 게 아니라 .. 詩-깨달음 2020.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