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깨달음 272

모노드라마

모노드라마 / 신타 일인다역 一人多役의 모노드라마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이며 어차피 내 우주엔 나뿐이니 당연한 풍경이기도 하다 어설픈 연기가 아니라 실감 나게 열연을 하므로 스스로도 깜빡 속아 넘어가 자신과 싸우고 죽이기도 하는 저마다 자신의 우주에서 혼자 살아가고 있을 뿐이지만 수없이 변신한 나 자신을 남으로 착각하며 사는 것이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앞으로 죽이지는 않으리라 욕할 때 욕하더라도 이제 저주하지는 않으리라 연기에 몰입했을지라도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아니라 눈에는 물처럼 흘러가고 이에는 바람처럼 지나가리라 지금은 아닐지라도 물과 바람 같은 세월 지나 강 같은 평화 흐르는 강이 되고 바다가 되리라 우리는 분리된 하나이자 각자의 우주를 창조하는 창조자이면서 창조주의 사랑받는 어린 양이므로

詩-깨달음 2022.03.18

세상이 파도치는 이유

세상이 파도치는 이유 / 신타 처음부터 넉넉할 땐 늘 넉넉할 줄로만 여기며 고단한 가난을 알지 못합니다 처음부터 가난할 땐 늘 가난함을 염려할 뿐 넉넉할 수 있음을 모릅니다 세상이 파도치며 출렁대는 이유는 경험해보지 않은 지금과는 다른 삶을 경험해보고 싶은 내면의 충동 때문입니다 모든 삶을 체험하고 싶은 마음 풍요와 가난이 있으며 그 외에도 풍요 속 가난과 가난 속 풍요까지 풍요롭다면 가난한 사람 배려하는 마음을 가난하다면 풍요를 상상할 수 있는 힘을 저마다 자신을 위해 키우는 것입니다

詩-깨달음 2022.03.18

상식

상식* / 신타 내가 굳게 믿는 상식이 다른 사람에게는 비상식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상식이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비상식이라는 일견 수긍되는 면도 있었으나 내가 상식이라고 믿는 것은 내 멋대로 믿어버린 원칙이고 각자의 상식 속에 갇혀 살아가며 상식 따위는 우주에 하나도 없다는 기존 상식을 깨부수는 얘기도 있었다 물질이 허공에서 나타날 수 있고 우리 소원은 모두 이루어진다는 어릴 적 내가 그토록 소망했던 아라비안나이트 같은 얘기도 믿기만 하면 현실이 된단다 내가 믿지 않는 사실을 믿을 때 소망하는 바를 이룰 수 있으며 상식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지금과는 다른 현실이 된다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상 * '하느님과의 수다'라는 제목의 책을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을 듣다가

詩-깨달음 2022.03.18

나는 이런 삶을 살고 싶다

나는 이런 삶을 살고 싶다 / 신타 예전엔 돈에 있어서 남들보다 잘사는 삶 적어도 남들 못지않은 삶이고 싶었으나 이제는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고 싶다 즐거운 삶도 즐겁지 않은 삶도 아닌 지금 볼 때 좋아 보이는 삶이 아닌 그때그때 내가 좋은 삶 말이다 삶은 꿈이고 죽음은 꿈에서 깨어남이라는 구절이 있다* 시달리는 꿈이 아닌 아름다움을 꿈꾸기로 했다 다만 조심하되 두려워하지 말라는 구절이 있다** 모든 게 나를 위해서 일어난다는 사실 받아들이되 조심하기로 했다 과거도 미래도 없는 우주에 현재만이 가득한 세상 비록 시간은 아닐지라도 결과는 내 뜻대로 되는 세상 일어나는 모든 일이 우리 각자를 위해서 일어나는 세상 나는 그런 세상을 이루고 싶다 내가 이룬 세상에서 세상 사람들 모두 함께 아름다움을 꿈꾸며 살..

詩-깨달음 2022.03.14

판단과 결정은 내일도 늦지 않다

판단과 결정은 내일도 늦지 않다 / 신타 있음의 있음이란 계속되는 환상일 뿐 없음의 있음만이 영원한 살아있음이다 우리는 없으면서도 있고 있음인 동시에 없음이나니 아무것도 미리 판단하지 말며 예단에 따라 미리 결정하지도 말자 판단과 결정은 내일도 늦지 않고 자신을 믿을 수 있다면 불안의 그림자가 사라진다 죽음이란 없으며 삶이 영원하다는 자각 영원한 삶에서 우리가 곧 없어서는 안 될 현재라는 믿음 머리에서의 받아들임이 가슴으로 내려오기 시작할 때 우리는 이를 깨달음이라고 부르며 여기에 믿음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눈에 보이는 것이 있다는 믿음에서 텅 빈 빛이라는 깨어남을 거쳐 다시 없음의 있음이라는 가슴으로의 깨달음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는 외침과 0도와 360도는 같지만 같지 않다는 담론 '없음의 있음..

詩-깨달음 2022.03.14

부활

부활 / 신타 시작은 날카롭고 뾰쪽한데 비를 맞고 바람에 흔들린 뒤 피어난 꽃은 동그랗고 무디다 사람들은 말한다 초심을 잃었다고 그러나 초심은 찌르는 창칼일 뿐 벌 나비 어울리는 꽃향기 아니다 봉오리에서 머물 게 아니라 꽃향기로 모두와 함께한 자리 열매에게 사랑을 내주어야 한다 꽃진 자리에서 거름이 되며 나무를 키우는 뿌리가 되어 열매를 욕심내지 말 일이다 봉우리에서 꽃이 되고 꽃이 진 다음 열매 맺으며 열매에서 씨앗이 될 일이다 어둠의 땅에 묻히면 초심처럼 새싹이 돋고 꽃향기 다시 부활하리니

詩-깨달음 2022.03.13

천변길

천변길 / 신타 옅은 시냇물 잔물결로 흐르다가 스치고 지나가는 모래톱 위 할미새 닮은 물새들 한가롭고 냇가를 지나는 사람들 또한 주말을 맞은 물새처럼 가볍다 바람은 불어오고 미처 봄옷으로 갈아입지 못한 갈대 삼월 초순은 여전히 빛바랜 옷인데 나만 모르고 있었다 과거와 미래 사이 틈이 아닌 현재란 늘 펼쳐진 시간이라는 자각 천변 따라 이어진 길 현재가 바로 천변길임을 물새와 냇물조차 알고 있는데 시멘트길 위 현재를 딛고 걸어가는 사람들만 무엇인지 모르는 채 열심이다

詩-깨달음 2022.03.12

모든 순간이 현재다

모든 순간이 현재다 / 신타 현재란 찰나가 아니라 일상처럼 늘 함께하는 영원한 생명의 대지다 과거와 미래 사이에 있는 눈 깜짝할 순간이 아니라 발을 딛고 있는 바닥이다 바닥을 디뎌야 설 수 있듯이 우리는 늘 현재를 딛고 서 있다 모든 순간이 바로 현재인 것이다 과거와 미래가 따로 있지 않은 현재의 기억이 과거일 뿐이고 현재의 상상이 미래일 뿐이다 오직 지금 여기에서 기억하고 상상하는 것일 뿐 우린 누구도 현재를 벗어날 수 없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태양 또한 빛난다 우주는 언제나 현재일 뿐이다

詩-깨달음 2022.03.12

윤슬

윤슬 / 신타 어린 왕자처럼 내가 어느 별에서 왔을까가 궁금하던 시절이 있었다 어디로 가게 될까 답답하던 불안에 쫓기던 시간이 있었다 높은 산에 올라 낮게 쏟아진 별들 내려다볼 게 아니라 낮은 강을 함께 흐르는 반짝이는 별 윤슬이 되자 태양이 주위를 도는 것처럼 보이고 지구가 중심인 것처럼 보이지만 나는 언제나 지금 여기에서 오지도 가지도 않을 뿐 그림자 없는 빛일 뿐 윤슬처럼 출렁이는 세상이라는 강물에서 그림자 드리우지 않는 사랑의 빛이 되어 흐르자 사랑의 빛으로 하나가 되자

詩-깨달음 2022.03.12

점 선 면 그리고 차원

점 선 면 그리고 차원 / 신타 중심점을 만들지 말라 기준선을 정하지 말라 단면에 집착하지 말라 시공간에 갇히지 말라 우리는 자신이 지금 있는 곳을 우주의 중심으로 착각하나 모든 곳이 중심일 뿐 중심이란 없다 우리는 저마다의 의식 안에 옳고 그름의 기준선과 좋고 나쁨의 기준을 세우지만 모든 건 나를 위해 일어날 뿐이다 우리는 자신의 위치에서 보이는 면만을 또는 지금 보고 있는 면만을 진리로 받아들이려 하지만 동쪽에서 서쪽으로 태양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게 환영이며 지구가 움직이는 게 아니라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게 환상 아니겠는가? 우주 안에 신과 인간을 비롯한 삼라만상이 들어 있는 게 아니라 저마다의 내면에 신과 인간과 우주가 같은 차원에서 서로 다른 모습일 뿐이다 시간과 공간이란 시각과 청각이..

詩-깨달음 2022.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