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생명 / 김신타생명이란 아름답지도아름답지 않지도 않다보이는 몸이 아니라 우리는보이지 않는 생명인 동시에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영원한 삶이기 때문이다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생명으로부터 나온 것이다보이는 모든 것과 함께보이지 않는 모든 것인생명이 아닌 것은 지상에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우리 몸을 비롯한 모든 것은생명과 함께하는 물질이다생명의 기운을 북돋우는적어도 동반자인 셈이며물질적 물리적 체험을 위한소중한 친구이기 때문이다 詩-깨달음 2025.04.06
신의 자궁 신의 자궁 / 김신타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신의 자궁과 마찬가지다때가 되면 영의 세계에서갓난아기로 다시 태어나는모든 것을 품고 있는 신은우리가 지상에서 성장하여성숙한 영으로 다시 태어나길기다리고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우리는 몸을 가진 영에서몸이 없는 영으로 다시 태어난다그러니 몸으로 죽고 나서영으로 태어남에 슬퍼하지 말라오히려 기뻐할 일이다자궁 속에 있다가엄마 품에 안기는 일이니어찌 기쁘지 아니하랴 무상 無常한 육의 세계에서영원한 영의 세계로 가는 것이니잠시는 울음이 터질지라도이내 신의 사랑이 느껴지리라모습과 마음이 저마다 다른신의 자궁 속에 있는 우리함께 많은 것을 깨달아그 품에 안길 일이다 詩-깨달음 2025.04.01
정반합 正反合 정반합 正反合 / 김신타테크로드 가운데 서 있는소나무에 부딪히고 나서처음엔 나무를 탓했지만잠시 후 나무를 바라보다'네가 아니라 내 탓'이라며미안하다고 말했던 그녀'남 탓'에서 '내 탓이오'라는장족의 발전인 건 맞지만한쪽에서 다른 한쪽으로남에서 나로 바뀐 것일 뿐정반합에서의 합이 아닌여전히 정과 반일 뿐이다첫 자리인 정에서 벗어나반의 자리에 설 수 있음이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동에서 서로 바뀌었을 뿐너와 나라는 분리가 있는합일이 되지 않은 상태다사람의 몸과 나무조차도물질로는 나누어졌지만영으로는 하나일 뿐이며잘한 것도 못한 것도 없는또한 남 탓도 내 탓도 아닌다만 일어난 일일 뿐이다저마다의 깨달음을 위해우리 앞에 일어난 일일 뿐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詩-깨달음 2025.03.31
기억에서 비롯된 기억에서 비롯된 / 김신타오줌 누러 나가는 새벽마다동쪽 하늘에 가라앉은점점 야위어 가는 그믐달처럼잠결에 고치던 시 구절어디 적어놓은 것도 없고기억나는 내용도 하나 없다어쩌면 나란 기억일지도어제 일어난 일을 기억하고방금 전에 본 모습을 기억하는기억의 바탕 위에서 우리는타인을 사랑하고 비난하며자신을 사랑하고 자책한다기억이 없다면 인간이란언어도 문명도 가지지 않은자연 그대로의 모습일 것이다하나의 작은 씨앗 안에도나무로서의 삶에 대한 기억모양과 색깔, 크기가 들어있다심지어는 꽃의 형태와피고 지는 시기와향기까지도 詩-깨달음 2025.03.30
나도 남일 뿐이다 나도 남일 뿐이다 / 김신타내 몸으로 하는 일과내 마음으로 하는 모든 일이그저 바라보아야 할 대상일 뿐이다내 몸과 마음이 곧 나인 게 아니며내 몸과 마음으로 하는 일이곧 내가 하는 게 아니다고로 남을 바라보듯이 나를 바라보고나를 바라보듯이 남을 바라볼 일이다나와 남의 몸 마음은 서로 다를지라도다 같이 몸을 나라고 여기며몸인 나를 위해 살아가므로몸을 위해 마음을 다하므로반복하지만 몸이 내가 아니며마음이 내가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타인의 몸 마음 또한 그가 아닌 것이다몸 마음이라는 이름표가 다를 뿐우리는 서로 다를 바 하나 없는내가 곧 남이고 남이 곧 나인보이지 않는 하나다몸 마음으로 살고 난 다음다시 태어날 세상에서는 하나인 詩-깨달음 2025.03.28
우리는 하나 우리는 하나 / 김신타내 앞에 있는 그는 남이지만내 안에 있는 그와 나는 하나다내 앞에 있는 그와는다투고 싸울 때 있을지라도내 안에 있는 그와는조건 없는 사랑으로 함께하는보이는 나와 남이 아닌보이지 않는 하나일 뿐이다보이는 몸이 아닌보이지 않는 나와 그는 詩-깨달음 2025.03.28
돈오점수 頓悟漸修 돈오점수 頓悟漸修 / 김신타내 안에 있는 그가 잘 되기를어떠한 경우에도그에게 축복이 가득하길그와 내가 둘이 아닌 하나라는쉽지 않은 깨달음몸으로 실천해 나가는 내가 되기를 詩-깨달음 2025.03.28
무소부재 無所不在 무소부재 無所不在 / 김신타나는 지금 여기 있지 않고어딘가에 신과 함께한다아니다어딘가가 지금 여기다어딘가가 아니라지금 여기 존재하는무소부재한 존재가 곧전능한 신이기 때문이다지금 여기가 아닌어딘가에 존재한다면무소부재하지 않은작은 신에 지나지 않는다무소부재한다 함은아무 데도 있지 않음이며우리와 함께하는 신은보이지 않는 있음의 존재다보이지 않으면서도늘 신과 함께하는이 세상에 나는 없다내가 바로 신이기 때문이다 詩-깨달음 2025.03.26
날마다 외우는 주문 날마다 외우는 주문 / 김신타이제 와서 지난 시절 돌이켜 생각해 본다면내가 그리 태어나지 않은 게 불만이 아니라태어나서 그리되지 못한 게 불만일 것이다부유한 집 자식으로 태어나지 않았음이 아니며뛰어난 능력을 갖고 태어나지 않았음이 아니라그런 불만에서 벗어나지 못함이 불만일 것이다내 나이 육십 중반이 넘은 지금내가 나임에 감사할 수 있음은내게 무척이나 감사한 일이다어리고 젊은 시절부터 벗어나려 애썼던휘감긴 감정에서 이제는 제법 쉽게 벗어나주위를 돌아볼 수 있고 스스로 마음 편해짐에젊어서는 무척이나 힘들었지만지금 나이에서라도 벗어날 수 있음에'내가 나임에 감사합니다'를 반복해서 외운다스스로 불만에서 벗어날 수 있음이지금의 나에게는 가장 큰 기쁨이며가장 큰 깨달음이기도 한 때문이다 詩-깨달음 2025.03.26
인욕 忍辱 인욕 忍辱 / 김신타욕됨을 참는 것욕됨 피하려는 욕망애써 견디고 버텨내는또 하나의 어리석은 몸짓모든 걸 받아들여야 한다 피하고 견디며버텨내는 몸짓 아닌욕됨조차 함께해야 한다우리는 모두 하나다나를 욕되게 하는그가 바로 나임을 알 때그조차 품어 안을 수 있음이다몸은 바퀴벌레와 같은 재질이다내면에 있는 영 靈의이름표에 불과한 우리 몸은바퀴벌레 세포와 다를 바 하나 없다나는 보이지 않는다몸이 아닌 영겉이 아닌 내면이것이 바로 나다내면은 욕될 수 없다밖에 보이는 몸이 바로욕됨의 대상이기는 하나몸은 내가 아니라는 사실깨달아 알아야 한다내면의 영이다름 아닌 나임을우리는 모두 하나임을 詩-깨달음 202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