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성향미촉법 色聲香味觸法 색성향미촉법 色聲香味觸法 / 김신타여기서 법이란 내 법이다내가 의미를 부여하고해석하고 분석하는내 법인 것이다앞에 있는 색성향미촉모양 소리 향기 맛 촉감이것에 의미를 부여하고해석하거나 분석하는 판단모양 소리 향기 맛 촉감은생기는 순간 동시에 사라지나그에 대해 부여한 의미나 판단은오랫동안 여운이 남아 메아리친다밖에서는 이내 사라지나안에서는 나도 모르게 여울지며생각의 소용돌이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고장 난 레코드처럼 반복되는 도돌이표 메아리 詩-깨달음 2025.03.16
인과응보 因果應報 인과응보 因果應報 / 김신타밖에서가 아니라내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며누군가에 의한 업보가 아니라스스로 만들어내는 응보다스스로 기쁠 때 기쁜 일 일어나고스스로 기쁘지 않을 때기쁘지 않은 일 일어난다스스로 기쁜 일도스스로 기쁘지 않은 일도내가 내 안에서 만들어낼 뿐이다스스로 기쁘고자 한다면스스로 인과를 만들어야 한다밖에서 행하는 내 언행이동시에 내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다기쁜 일 만드는 게 인과이고기쁜 일 만나는 게 응보이며이 모든 게 내 안에서 이루어진다밖에서 만들어지는 인과가 동시에내 안에서도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詩-깨달음 2025.03.15
바람 바람 / 김신타바람은 스스로 바람 불지만부는 바람이 자신인 줄은,낙엽을 휩쓸고 다니며여인의 치마 들추는그게 곧 자신인 줄은 꿈에도 모른다이리저리 몰려다니다가문득 바람은 묻는다나는 누구일까? 나는 무엇일까?회오리 먼지가 자신인 줄부서지는 파도가 자신인 줄흔들리는 잎이 자신인 줄 안다모양도 형체도 없는 바람은하늘을 나는 새가 나일까?창공에 뜬 연이 나일까?자신을 찾고자 애쓰지만밖에 있는 건 모두가 허상이다내가 아니라는 말이다보이지 않으며스스로 느껴지지 않는바람은 감각에서 벗어나 있다자신이 아닌 타인에 의해 느껴질 뿐인몸으로 느끼지만몸에서 벗어나는 것오감에서 벗어나는 것깨달음으로 가는 길이다 詩-깨달음 2025.03.14
보물찾기 보물찾기 / 김신타밖에 있는 보물이 아니라내 안에 있는 보물찾기다보이는 밖이 아니라보이지 않는 안이다안이라고 해서 몸뚱이 안이 아니라보이지 않는 내면을 말하는 것이다우리가 그토록 찾고자 애쓰는깨달음이 내면에 숨겨져 있다밖에서 진리를 찾으려 애쓰지 말라밖에 있는 스승이나 스승의 말씀은내면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안내 표지판에 지나지 않는다진리는 책이나 경전에 있지 않으며그것들을 통해 열리는 내면에 있고그것들이 내면으로 들어가는 열쇠일 수는 있으나진리는 자물통이 채워진 내면이라는 창고에 있다 詩-깨달음 2025.03.13
오판 오판 / 김신타'오판은 확신에서 나온다'는 말어느 젊은 판사가 한 얘기란다깨달음의 길에서도 마찬가지다다 깨달았다는 생각이 오판이다돈오돈수를 주장하는 것 자체가스스로 깨달음의 길 막는 일이다'나는 이렇게 생각한다'가 맞지'이게 맞다'라고 해서는 안 된다겸손 뒤에 숨은 오만이 아니라다른 의견에 귀 기울일 수 있는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겸손한 태도가 바른 자세다'오판'이라는 시 詩를 통해내 생각을 말하는 것이다 詩-깨달음 2025.03.13
내가 나임에 내가 나임에 / 김신타우리가 지금까지내가 나임에 감사하지 못한 이유는내 몸을 나라고 생각한 때문이다얼굴과 몸매 그리고 건강 등이마음에 들지 않은 까닭이다그러나 몸이 내가 아니라면?보이는 몸은 나와 함께하는더불어 다니는 탈것이라면?나라는 것은 몸과는 달리죽지 않고 영생한다면?내가 나임에감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가고자 하는 길은 있으나가고 싶어도 못 가는 길은 없다내가 나임에 감사하는 마음에서는모든 게 감사한 일이다원하는 게 이루어지는 것도이루어지지 않는 것도내가 나임에 감사할 때 우리는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음이다 詩-깨달음 2025.03.11
잠바 잠바 / 김신타잠바를 입은 모습왠지 후줄근하다양복에 넥타이 맨 모습세련되고 맵시 있어 보이지만내가 입고 다니기에는 불편하고맵시보다는 편한 게 좋아평상시 흔히 잠바 차림이다옷이 날개라는 말이 있듯이겉모습 물론 중요하지만속마음도 못지않게 중요하리라마찬가지로 무엇을 위해일상을 사느냐도 퍽 중요한,세 개 중 하나가 없으면 설 수 없는삶을 세우는 카메라 다리다삶이라는 두려움 때문에도토리 애써 모으는 다람쥐처럼죽음이라는 두려움 때문에보험을 들고자 하는 불안 속에서가고자 하는 길 찾지 못하고남들과 비교하는 삶에서하루하루가 분주하다하지만 잠바에도'허름한'과 '맵시 있는'이 있다나누지 말자모두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겉모습에 흔들리지 않는다리 세 개가 튼튼히 받치는충만한 삶이 되리라가고자 하는 길을 찾는 것시작과 끝이 아닐.. 詩-깨달음 2025.03.10
내가 나임에 감사한다는 말 내가 나임에 감사한다는 말 / 김신타잠 들었다가도 살짝 깨면'내가 나임에 감사합니다"반복해서 외우는 만트라나보다 잘난 내가 아닌,지금의 나임에 감사하는 내가 되길 기도하며오늘도 내가 나임에 감사하는 기쁨 속에서지금의 상황에 자족하고예서 멈춘다는 말이 아닌열심히 노력하고 애쓰되지금의 나보다 잘난 내가 되고자 함이 아니라현재의 내가 아닌 미래의 나를 꿈꾸는 게 아닌시공을 초월하여 내가 나임에 감사하는 것이다꿈꾸되 지금의 나를 사랑하고노력하되 지금의 나를 사랑하며나와 신을 동시에 사랑하는 것이다생긴 것과 생기게 하는 것모두를 사랑하는 마음이다내가 나임에 감사한다 함은 詩-깨달음 2025.03.10
타인과의 독백 타인과의 독백 / 김신타눈에 보이는 저 표정과 동작다름 아닌 내가 하는 것이고문득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그것 또한 내가 내는 것이며노인의 엉거주춤한 걸음걸이내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내가 행하는 것뿐만 아니라오감으로 느껴지는 모든 게내가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노인복지관 비좁은 식당에서옆 사람 팔꿈치 닿는 것도앞에 앉은 사람들 얼굴과 눈길주변에서 들리는 목소리의자 끌리는 소음조차도내가 행하는 것임을 알 때팔꿈치 닿는 옆 사람에게사이 좀 띄어 줄 수 있느냐고웃으면서 부탁할 수 있음이다내가 나한테 하는 독백이기에 詩-깨달음 2025.03.09
자각은 겸손을 부르고 자각은 겸손을 부르고 / 김신타우리 생각은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정작 중요한 건우리 각자의 생각이맞느냐 틀리느냐가 아닌그러한 생각과 더불어옳다는 판단과 그르다는 판단동시에 하고 있음을 자각하는 것이다'맞다'와 '틀리다''옳다'와 '그르다'는 얼핏같은 것 같지만 서로 다름에도자신도 모르는 사이사실에 대한 판단과 동시에가치에 대한 판단을 하고 있음이다사실에 대한 판단과는 달리가치에 대한 판단은 자신만의주관임을 결코 자각하지 못한다가치에 대한 자신의 판단이옳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옳은 것도 그렇다고 그른 것도 아님에도그것이 옳고 그른 게 아니라스스로 옳고 그르다는 판단이며일어난 일에 대한 생각일 뿐임에도 詩-깨달음 2025.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