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장어탕 먹으며

신타나 2026. 3. 1. 00:10

장어탕 먹으며 / 김신타


소록도 가는 길에 들른
고흥 녹동항 장어거리 식당

푹 고아진 네 부드러움이
내 입속에서 하얗게 부서진다

나도 언젠가 너처럼
하얀 뼈로 흩어지리라

그때가 되면 우리가 모두
하나임을 깨닫게 될지도 모를 일

부서지고 흩어지는 몸이 아닌
영원한 바다가 곧 너와 나임을

눈에 보이진 않아도
너와 나 진정 하나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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