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행복세

신타나 2026. 3. 6. 00:14

행복세 / 김신타


나이를 먹었다고
육십이 넘었다고 행복세가 나왔다

십여 년간 문예 창작반 이끌어주신
교수님 송별회 참석했다가

정작 교수님이 참석 안 하신다기에
마침 그날 서울서 내려온 여친 때문에

식사도 안 하고 먼저 나왔는데
다음 모임 때 만난 문창반 회장님

뜬금없이 내게 고지서를 내민다
행복세를 내야 한단다

일찍 자리를 뜬 그날
다른 회원들이 모두 분노했다며

생애 처음 받아본 행복세 고지서
여친에게 종이비행기를 날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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