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강가에 서면

신타나 2026. 3. 10. 00:25

강가에 서면 / 김신타


강가에 서면 갈대는
끊임없이 바람의 물음에 답한다
대개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묻는다
갈대가 일러주는 방향은 어지럽기만 하다
하지만 바람은 갈대를 의심하지 않는다
하여 강가에선 바람의 방향이 어지럽다

바람이 가야 할 길을 갈대에게 묻는군요
제가 사는 동네에선 기압의 차이에 따라
바람이 방향을 정한다고 들었는데 말입니다
어쩌거나 낭만이 넘치는 발상입니다
아! 나도 갈 길을 묻는 바람이자
몸으로 답하는 갈대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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