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하나로 모으자꾸나 마음을 하나로 모으자꾸나 김석기 어쩌다 이 세상에 태어나 너와 나 서로 다투고 있구나. 네가 살아야 하고 내가 살아야 하기에 이리도 몸부림을 치는구나. 그렇다 하더라도 너와 나 같은 편 되어 함께 살아갈 수도 있을 터, 마음을 하나로 모으자꾸나. 너와 나끼리 이웃한 우리끼리 모여.. 발표작 (詩, 수필) 2005.06.16
인간의 본성과 이성 인간의 본성과 이성 인간의 본성(本性)은 협의의 본성과 광의의 본성으로 구분되며 협의의 본성이란 감성(感性)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리고 광의의 본성이라 함은 협의의 본성인 감성에 이성(理性)을 더한 것을 말하며 이 광의의 본성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곧 자연(自然)이라 할 수 있다. 감성과 이성이 합쳐진 인간의 본성은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자연에 불과하다. 인간의 모든 생각이나 행동은 사자나 호랑이의 그것과 같으며 토끼나 다람쥐의 그것과도 같고 들에 핀 들국화나 산에 핀 진달래와 같다. 고로 인간의 모든 생각이나 행동은 선도 악도 아닌 하나의 자연에 지나지 않지만 다만 인간의 세계에서 인간의 판단에 의하여 선(善)과 악(惡)으로 나누어질 뿐이다. 한 마디로 선과 악은 신이 만들어 놓은 기준이 아니라 인간이 인.. 삶과 믿음의 세계 2005.06.15
인간의 욕망으로 포장된 신(神) 인간의 욕망으로 포장된 신(神) 믿는 사람과 믿지 않은 사람이라는 구분은 얼마나 우스운가? 이 세상에 믿지 않는 사람은 없다. 무엇을 믿느냐가 다를 뿐이다. 기성 종교에서 추종하는 신을 믿느냐 아니면 자기 나름의 신을 믿느냐 그도 아니면 자기 자신을 믿느냐가 다를 뿐이지 아무것.. 삶과 믿음의 세계 2005.06.14
아파트 공사 현장과 등산로 아파트 공사 현장과 등산로 15층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 아주머니가 폐기물을 쓸어 담고 있다. 포대에 담긴 폐 콘크리트, 철근 동가리, 나무토막을 공사장 엘리베이터로 옮겨 바닥에 차곡차곡 쌓는다. 쌓여 가는 높이가 더해질수록 삶의 고단함은 깊이를 더해 간다. 아파트 꼭대기 층 바로 앞에 보이는 .. 詩-깨달음 2005.06.13
소크라테스와 설거지 소크라테스와 설거지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철학자가 되라.'는 소크라테스의 얘기를 들려주며, '내 비록 돈 못 버는 남편일지라도 배부른 돼지보다 낫다.' 라고 말하자 배부른 돼지가 더 낫다는 내 아내 자식들 가르치고 집안 살림 꾸리면서, 아침밥 챙겨주고 자신도 출근 준비. 퇴근하고서도 손수 .. 단상 또는 수필 2005.06.09
논 개 論介 / 변영로 논 개 論介 변영로 거룩한 분노는 종교 보다도 깊고 불붙는 정(情)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 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아리땁던 그 아미(娥眉) 높게 흔들리우며 그 석류(石榴)속같은 입술 죽음을 입 맞추었네― 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그 .. 내가 좋아하는 시 2005.06.09
접시꽃 당신 / 도종환 접시꽃 당신 / 도종환님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 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 내가 좋아하는 시 2005.06.09
존재의 기적 존재의 기적 어둠이 가득한 밤이나 햇살에 눈 부신 낮이나 모두가 똑같을 뿐이다. 기적의 존재인 빛과 어둠 속에 우리는 태어나 살고 있으며 기적의 존재인 우리의 마음은 믿음의 신을 향하여 기도한다. 이 모든 존재의 기적 앞에 우리는 누구든지 고개 숙이지 않을 수 없다. 자란 .. 詩-깨달음 2005.06.09
윤리와 불륜 윤리와 불륜 윤리가 상큼한 사과 같은 사랑이라면 불륜은 농익은 홍시 같은 사랑이리라. 윤리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한 수단에 불과할 뿐 결코 목적이 될 수는 없으며 진리 내지 정의라는 생각은 더더욱 가당치 않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윤리는 창칼이 되어 겨누고 불륜은 방.. 발표작 (詩, 수필) 2005.06.09
버스정류장 휴지통 버스정류장 휴지통 쓰레기 종량제 이후 실종된 길거리 휴지통 늦게 배운 담배, 꽁초 버릴 곳이 없다 차마 길에 버리지 못하고 손에 쥐고 있는 종이조각 놔둘 곳이 없다 어쩌다 버스 타려고 정류장에 가면 그곳에 은빛 휴지통 늘 웃음 띤 얼굴이다 담배꽁초 하나 휴지조각 하나라도 길거리에 버리지 않.. 詩-그리고 또 2005.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