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신타 평소 안 가겠다 되뇌시더니 결국 요양병원에서 나오신 어머니 유치원 데려간 첫날 떨어지지 않으려 울던 딸아이 같다 요양병원이 없던 시절, 부부 외출할 때나 출근할 때 문간방 안쪽 문고리에 아기 되어 버린 어머니 손목 묶어두고 나갔다가 빈집에 갇혀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돌아와 문 앞에서 수많은 가슴 쓸어내렸다는 어느 시인은 시로써 제 마음을 위로한다 하루 종일 이 세상을 혼자 견딘 빨갛게 부어 있는 손목 매듭 풀며 자장가 불러드렸단다 아가 아가 우리 아가 자장자장 우리 아가* 멀리 떨어져 산다는 핑계로 어머니 근황도 잊고 지내다가 위독하시니 와보라는 전화에 황망히 달려간 어느 늦은 밤 산소호흡기는 입안에 꽂혀있고 눈을 감은 채 미동도 없으시다 못난 아들 왔다며 손 잡아 드리니 손가락에 의식 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