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1 4

섭리

섭리 모든 존재가 신이라는 단 한 존재를 이루며 또한 공간이 여기라는 단 한 곳을 뜻하는 것이듯 모든 시간은 지금이라는 단 한 순간으로 모이고 있다. 내 과거에 있었던 모든 일이 지금 여기에서 내가 원하는 게 이루어지게끔 하기 위한 것이었다. 다른 이유는 아무것도 없다. 인류 창조에서부터 지금까지 그 모든 일들이 내가 지금 소망하는 일이 이루어지게끔 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을 뿐이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유형·무형의 우주와 신에게. 그리고 내 주변의 모든 인연에게.

잠언 2021.11.11

나를 위한다는 것

나를 위한다는 것 나는 얼마 전부터 모든 일은 나를 위해서 일어난다는 사실을 깨달아, 반복되는 일상에서도 이러한 앎이 체화될 수 있도록 나름 노력해왔다. 당시의 깨달음이 적힌 글을 간간이 읽어본다든지, 또는 이러한 내용을 이해하는 지인과 함께 대화를 나눈다든지 하는 등의. 그런데 여기서 '나'라는 게 무엇이냐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내 몸 (더러는 마음)을 나로 여기곤 한다. 평소에는 몸이라는 게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내 몸이 나라는 동일시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오늘도 지난 일 하나가 의식 안에서 떠오르길래, 그 모든 게 나를 위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되새기는데 문득, 여기서 '나'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잠시 돌이켜보니 그 모든 ..

깨달음의 서 2021.11.11

현존

현존 우리는 시간을 말할 때 흔히 과거 현재 미래를 얘기한다. 그런데 이중 현재는 언제일까?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는 쉽사리 알 듯한데, 현재라는 순간은 인식할 틈도 없이 스쳐 지나가는 것만 같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현재란 인식할 수조차 없는 게 아니라, 모든 시간은 언제나 현재라는 순간일 뿐이다. 기다란 선처럼 인식되는 시간 속에서 눈 깜빡할 찰나가 아닌 전체가 바로 현재이며, 동시에 과거와 미래라는 것 역시 현재의 다른 이름에 지나지 않는다. 현재 아닌 때가 없음에도 지금까지 우리가 이를 깨닫지 못했기에, 현재를 인식하기가 이처럼 어려웠던 것이다. 과거란 지나간 현재이며 미래 역시 다가올 현재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을 여실히 깨닫고 나면 외국의 영성가가 얘기하는 현..

깨달음의 서 2021.11.11

인간으로서의 나와 신으로서의 나

인간으로서의 나와 신으로서의 나 인간 영혼이 곧 신이며 또한 우리 몸이다. 다시 말해 우리 인간의 몸은 저마다 신의 화현 化現이다. 고로 우리가 몸을 통해 어떤 행동이나 말이나 생각을 하는 것은, 곧 신이 행하는 것인 셈이다. 우리가 몸으로 대단한 능력을 발휘하고 언어로 멋진 글을 쓰며 참으로 훌륭한 생각을 한다고 할지라도, 이 모두는 '나'라는 몸을 통한 영혼 즉 신의 작품일 뿐이다. 반대로 아무리 비천한 생각과 말과 행동을 했다 하더라도 이 역시 신이 행한 것이다. 결국 '나'라는 것은 없는 동시에 신이 '나'라는 형식으로, 즉 몸과 마음과 영혼의 삼위일체라는 형식으로 이 세상에 존재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나'가 곧 신의 현현 顯現이다. 즉 인간으로서의 나는 존재하지 않지만, 신으로서의 나는..

깨달음의 서 2021.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