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2 2

신의 사랑 방정식

신의 사랑 방정식 가난과 굶주림, 신체적 또는 정신적 폭력과 전쟁 그리고 지진이나 홍수·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하여, 죽거나 다치거나 거처할 곳을 잃는 등의 비극적 상황 앞에서, 선한 이웃인 우리는 신에게 따져 묻는다. "당신은 사랑의 존재라고 하면서 왜 가만히 있는가?" 하고 말이다. 그러나 신의 사랑은 거지에게 적선하듯 밥 한 그릇 주는 식이 아니다. 어린 자식에게 날마다 물고기 한 마리 잡아다 주는 아버지가 아니라, 시간이 걸리고 어렵더라도 물고기 잡는 법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스스로 잡는 기쁨을 느끼게 하는 식이다. 그리고 세상에 다 알려진 첫 번째 비밀은, 우리 인간이 물질적 존재일 뿐만 아니라 영적 존재라는 사실이다. 스스로 움직이는 몸뚱이만을 자신으로 여기기 십상이지만, 우리는 유형의 몸뚱..

깨달음의 서 2021.11.12

합창

합창 신타 살다 보니 빗소리에 잠 못 드는 밤 있어라 공연히 잠 못 드는 날인데 기와 강판 두드리는 세찬 빗소리 더욱 그러하다 모든 시간은 지금을 향하며 공간 또한 여기뿐인데 나는 무엇을 소망하는가 나라는 게 몸일 뿐만 아니라 우주를 감싸는 무형이라고 머리로는 생각하면서도 오늘도 몸의 안락을 추구하며 내일도 오늘 같은 마음이길 때때로 기도하며 살아가는 진정 나는 무엇이던가 몸 마음의 안식과 영혼의 기쁨 누리고자 소리 높여 사랑을 노래하는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의 합창이어라

詩-깨달음 2021.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