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 아래서 단풍나무 아래서 신타 불타는 기운 받아 겨울 추위조차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것만 같다 뜨겁지 않아도 타오르는 듯한 빛 늦가을 단풍나무 아래 샘솟는 기운 푸른 봄부터 여름까지 스스로 불태웠던 열정과 번민 노을이 물든 고요해진 단풍나무 마지막 결단이 낙엽 진다 하릴없이 떨어질 것인가 기꺼이 내려놓을 것인가 단풍나무 아래서 여전히 겨울을 생각하고 있는 나 아직도 내려놓음과 내맡김 그 앞에서 흔들리고 있음이다 신작 詩 2021.11.21
나를 이루는 것들 나를 이루는 것들 신타 내 인생에 어느 한 가지 누구 한 사람이라도 빠졌다면 지금의 나는 애시당초 없었다 사랑과 미움, 수용과 질투 담대함과 두려움 중에서 단 하나라도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될 수 없다 물론 나는 지금의 나도 지금과 다른 나도 받아들인다 그 모두가 나일 뿐이다 내가 원했든 원치 않았든 그 모두가 내 안에서 나를 이루고 있음이다 내가 좋아했던 사람도 내가 싫어했던 사람도 그러했던 나 자신조차도 지금 여기 나를 있게 하는 모두가 나의 스승일 뿐이다 詩-깨달음 2021.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