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노을에게 쓰는 편지 / 신타 파도의 출렁임을 받아들이는 바다가 되자 영화의 모든 장면을 받아들이는 스크린이 되자 내 앞을 지나가는 일상의 현실이 나를 위해서 일어나는 사랑의 현현 顯現이다 무위 無爲란 아무것도 하지 않음이 아니라 내가 바로 무위임을 자각하고 체득함이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생각이 떠오를 때 느낌대로 행하고 결과에 기뻐하는 것이다 소망하는 바를 내 손으로 이루는 게 아니라 소망까지도 내가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두려움 때문에 무언가를 애써 생각하지 말자 애쓰지 않아도 일어날 일은 늘 일어난다 초심 初心이란 굳은 땅을 뚫기 위한 촉일 뿐 자라면서 꽃이 되고 향기가 되어야 한다 언제까지 초심이라는 새싹일 수는 없나니 씨앗을 잉태하는 향기를 내뿜어야 한다 꽃이 져야 열매를 맺고 씨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