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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이라는 단어

내면이라는 단어 / 신타 나는 외부에 있지 않은 내면에 있는 없음이며 내 안에 있는 내면이 곧 나 자신이기도 하다 과거는 기억 속에서 물방울처럼 떠오르며 나는 지금 여기에서 늘 열려있는 미래를 향한다 삶에 대한 믿음과 감사함의 심연 속에서 내가 소망하는 모습으로 끊임없이 밀고 나갈 뿐이다 내 안에 있는 나는 시공이 없는 내면에서 소망하는 현실을 상상하고 상상을 창조해내는 조각가다 있는 것 같으면서도 없고 없는 것 같으면서도 있는 내면이란 점이나 선 또는 면과 같은 단어일 뿐으로 점 선 면은 그려보일 수 있지만 내 안의 나는 그릴 수조차 없는 내면이란 의식 속의 단어이자 나 또한 내 안의 단어일 뿐이다

詩-깨달음 2022.03.08

내면이라는 무인도

내면이라는 무인도 / 신타 과거란 없다 기억 속에 있을 뿐이며 기억은 언제나 현재이기 때문이다 미래란 없다 상상 속에 있을 뿐이며 상상은 언제나 현재이기 때문이다 바다에 떠 있거나 섬에 갇혀 있어도 우린 늘 지금 여기에 머물 수밖에 없다 우린 누구나 현재라는 무인도에 표류하는 방랑자일 뿐이다 눈앞에 보이는 장난감과 빗소리와 몸에 닿는 빗줄기에 춤을 추다가 싫증을 내기도 하며 누구도 알 수 없는 내면이라는 무인도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하루가 간다 '나마스테'라고 인사를 하기도 하는 서로 다르면서도 다르지 않은 내면이라는 무인도에서

詩-깨달음 2022.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