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04 4

믿음 소망 사랑

믿음 소망 사랑 / 신타 낯선 곳에서 혼자라는 두려움이 서로에게 인연으로 다가왔으며 회전목마처럼 돌고 도는 계절은 샘물처럼 시작된 인연의 물줄기 운명의 물줄기로 바꾸어놓았다 만날 때에 헤어질 것을 염려하고 내일은 어느 쪽에서 바람이 불까 여전히 두려움을 넘지 못하는 채 헤어짐의 아픔을 생각하여 미리 헤어지고자 하는 어리석음의 꽃 카카오스토리를 통해서 백화점 막걸리 세 병 들고 기차역에서 처음 만난 사랑 인연을 넘어 운명적인 만남의 도도한 물결 또한 피할 수 없다 무슨 바람이 불지는 내일의 일 오늘은 물결 따라 흘러갈 뿐 부는 바람 따라 물결칠 뿐 물결도 바람도 안에서 내 안에서 일어난다 무엇을 밖으로 드러낼지는 저마다의 선택에 달린 일 의심과 불평의 물결 아닌 믿음과 감사의 심연에서 소망의 물결 드러낼 ..

신작 詩 2022.03.04

삶과 죽음이란

삶과 죽음이란 / 신타 삶이란 껍데기 안에서 씨앗이 여무는 일이며 껍데기에 붙은 씨앗이 홀로서기 하는 것이다 죽음이란 속에 든 씨앗 아닌 껍데기의 흩어짐일 뿐이며 마음속 생각으로 쌓은 정체성의 사라짐일 뿐이다 삶과 죽음이란 오감이 껍데기라는 사실 어찌해서든 깨닫고자 하는 일이며 뿌리에 매달린 껍데기조차 때가 되면 기꺼이 불사르는 일이다

詩-깨달음 2022.03.04

물처럼 바람처럼

물처럼 바람처럼 / 신타 나답지 않다는 건 무슨 뜻일까 늘 지금인 삶이 되고 싶을 뿐 나다움에 머물고 싶지 않다 나이 들어가면서 우리는 미래를 기대하기보다는 현재를 바라보는 삶일 뿐 과거를 회상하는 삶도 미래를 기대하는 삶도 아닌 과거와 미래가 함께하는 현재를 흐르는 물처럼 바람처럼 머물지 않는 삶이 되리라 지금 내 삶을 살아가리라

신작 詩 2022.03.04

우리는 모두 사랑인 까닭이다

우리는 모두 사랑인 까닭이다 / 신타 내가 나를 사랑할 때 나는 삶을 사랑하는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오늘 내게 서운한 마음일지라도 그에게 용서를 바랄지라도 나는 나를 사랑하고 싶다 나의 삶에 빠지고 싶다 스스로 비난하는 삶이 아닌 나를 사랑하는 삶이고 싶다 그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의 삶을 인정하는 동시에 나를 인정하는 삶이 되련다 내가 행한 모든 언행에 잘못된 점이 있을 수 있음을 나는 언제든지 받아들이며 스스로 생각지 못한 잘못을 내가 비록 행했을지라도 그러한 나조차 사랑하리라 어쩌다 그도 실수할 수 있으며 나는 그러한 그조차 사랑하리라 그와 내가 다른 게 아니라 우리는 모두 하나인 까닭이다 말과 행동으로 잘못을 범할지라도 우리는 모두 사랑인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