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모습

낮술

신타나 2025. 6. 7. 13:06

낮술 / 김현희


젊은 노인들이 청춘을 마신다
시절이 바뀌고 시대가 바뀐 만큼
청춘이 청춘이 아니고
노인이 노인이 아니다

오전에 노인 일자리 마치고
어제는 광릉 수목원으로
오늘은 동네 어디쯤에서
마음 맞는 사람끼리 낮술이다

나이 들어 뭐 하는 짓일까 싶은 적도 있고
운동 겸해서 일하는 게 좋은 날도 있는
청년 일자리도 마련해주고
노인 일자리도 챙겨주는 복지정책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일하고
나머지 보름간은 쉬는 날이며
몸도 마음도 아픈 사람이 있고
모든 게 여유로운 사람이 있다

어제 현충일에 이어 오늘 토요일
내일까지 연휴지만
오전 일 마치고 동료들과
낮술 하는 이 시간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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