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과 박인환 / 김신타김수영 시인의 아내, 김현경 여사가 들려주는'백 년의 사랑'이라는 유튜브에 뜬 신문 기사 읽다가일 년에 손으로 꼽을 만큼 피는 담배를 피워 문다국 대접에 물을 조금 부어 만든 재떨이밤 12시쯤 오줌 마려워 나간 하늘여기저기 별들은 초롱초롱한데그믐달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김수영 그가 이렇게 멋진 사람이었다니술 취해 비틀거리다가 시내버스에 치인그의 죽음마저 바람보다 먼저 눕는 풀술 취한 사람 때문에 갑자기 난 교통사고회사에서 잘리고 구속되었을지도 모를운전기사의 삶은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며빈센트 반 고흐의 고독한 삶은 우리가 알지만형을 도와주던 테오가 고흐보다 짧은 생을살았다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하는 것처럼한 잔의 술을 마시며 나는 박인환을 떠올린다문학과 인생이 통속한 잡지처럼 목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