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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과 박인환

김수영과 박인환 / 김신타김수영 시인의 아내, 김현경 여사가 들려주는'백 년의 사랑'이라는 유튜브에 뜬 신문 기사 읽다가일 년에 손으로 꼽을 만큼 피는 담배를 피워 문다국 대접에 물을 조금 부어 만든 재떨이밤 12시쯤 오줌 마려워 나간 하늘여기저기 별들은 초롱초롱한데그믐달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김수영 그가 이렇게 멋진 사람이었다니술 취해 비틀거리다가 시내버스에 치인그의 죽음마저 바람보다 먼저 눕는 풀술 취한 사람 때문에 갑자기 난 교통사고회사에서 잘리고 구속되었을지도 모를운전기사의 삶은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며빈센트 반 고흐의 고독한 삶은 우리가 알지만형을 도와주던 테오가 고흐보다 짧은 생을살았다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하는 것처럼한 잔의 술을 마시며 나는 박인환을 떠올린다문학과 인생이 통속한 잡지처럼 목메어 ..

신작 詩 2025.03.02

실재와 실존

실재와 실존실재라는 말은 영원히 존재하는 것을 뜻하며, 실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영원히 존재하지 않는, 즉 일시적으로 존재하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허상 또는 환상이라는 말은 실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우리 몸을 비롯한 모든 물질적인 대상이 허상이라거나 환상이라는 말은, 그것들이 지금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무슨 홀로그램이나 그림자 또는 꿈 같은 것이라는 뜻이 아니라, 영원히 존재하지 않으므로 궁극적으로 실재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허상이라고 하는 것일 뿐이다.인간의 육신을 비롯한 모든 물질적이고 물리적인 대상은 언젠가는 사라지는, 즉 영원한 존재가 아니므로 실재하지 않는 허상 또는 환상이라고 하는 것일 뿐, 그것이 지금 실존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런데 불교에서 말하는 공 空을 깨쳤다는 사람들..

깨달음의 서 202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