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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질문

스님의 질문 / 김신타보석이 귀한 것 같냐?보석인 줄 아는 눈이 귀한 것 같냐?제자에게 묻는 어느 스님의 질문입니다보석이 귀하기는 하지만보석인 줄 아는 눈이 없다면 무슨 소용일까요?보석인 줄 아는 눈이 있어도보석이 없다면 무슨 소용일까요?하는 의문도 물론 있을 수 있습니다보석이 없다면 보석인 줄 아는 눈이있으나 없으나 어차피 마찬가지겠지만보석이 옆에 있다면 보석인 줄 아는 눈이있는 것과 없는 것은 매우 다를 수 있습니다어린이가 아닌 어른이를진짜 어른으로 만드는 길이제 그 길로 가고 싶어요몇 번 애써 보고는어차피 없다고 포기하기보다는내가 원하는 것이 늘 옆에 있다는믿음으로 세상을 견뎌내고 싶어요세상은 쉽게 포기하는 자의 몫이 아닌자신을 믿고 묵묵히 견디는 자의 땅이니까요

신작 詩 2025.03.11

내가 나임에

내가 나임에 / 김신타우리가 지금까지내가 나임에 감사하지 못한 이유는내 몸을 나라고 생각한 때문이다얼굴과 몸매 그리고 건강 등이마음에 들지 않은 까닭이다그러나 몸이 내가 아니라면?보이는 몸은 나와 함께하는더불어 다니는 탈것이라면?나라는 것은 몸과는 달리죽지 않고 영생한다면?내가 나임에감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가고자 하는 길은 있으나가고 싶어도 못 가는 길은 없다내가 나임에 감사하는 마음에서는모든 게 감사한 일이다원하는 게 이루어지는 것도이루어지지 않는 것도내가 나임에 감사할 때 우리는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음이다

詩-깨달음 2025.03.11

그 시기 겪고 나면

그 시기 겪고 나면 / 김신타소신 있게 살며뒤돌아보지 않고앞만 보고 간다면그 나머지는 모두다내가 알아서 해주리라네 뜻대로 이루어지리라힘들기도 하겠지만잃는 것도 있지만원하는 건 다 얻는다네가 선택한 거니까후회하지 말고 가라그 시기 겪고 나면네가 원하는 미래일 것이다소신있게 살아라뒤돌아보지 말고오직 앞만 보고 가라네 뜻대로 이루어지리라

신작 詩 2025.03.11

환상과 실존

환상과 실존아무리 환상이라 할지라도, 세상이라는 환상이 실존하지 않는 건 아니다. 끊임없이 변하고 유동적이며 결국에는 환상처럼 사라질지라도, 지금 당장은 고체 액체 기체의 형태로 존재하는 실상이다.다만 그것들이 언젠가는 사라지는 잠시 동안의 실상임에도, 우리는 그것이 영원히 존재하는 실상 즉 실재라고 착각하는 것일 뿐이다.우리의 감각 안에 원래부터 들어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마치 망원경이나 현미경처럼 처음부터 그것들 안에 들어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즉 우리가 보고 있는 세상이란, 감각이라는 유리창 또는 망원경이나 현미경을 통해 세상에 있는 사물 즉 대상을 보고 있는 것이다.그런데 이러한 도구들과는 달리 우리 인간은 지금 감각되고 있는 상 像에 더해, 이성에 의해 편집되고 교정된 기억 속에 저장된 상..

깨달음의 서 2025.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