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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남과 죽음

태어남과 죽음우리 삶은 태어남의 연속입니다. 영적 존재에서 육적 존재인 사람 몸으로 태어나며, 육적 존재에서 다시 영적 존재로 태어나기를 반복합니다. 고로 죽음이란 허상이며 영원한 삶이 존재할 뿐입니다. 육체로서 죽음이 곧 영으로서 태어남이기 때문입니다. 달걀에서 병아리로 또는 애벌레에서 나비로 변하는 것을, 달걀 또는 애벌레의 죽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따라서 나이가 들어서 또는 사고로 몸의 삶을 마치는 것을, 육적인 죽음이 아닌 영적인 태어남으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까지의 장례문화는 마치 저녁에 해가 지는 것을 보며 슬퍼하고 눈물짓는 것과 같습니다. 아침이면 다시 해가 떠오르는 것을 모르는 채 말입니다. 다른 비유를 든다면 새싹이 터 나온다는 사실을 모르고 ..

싸가지

싸가지 / 김신타수년 전 자활에서 같이 일한 적 있는이십 년 정도 나이 차이가 나지만동안 童顔이라 여전히 젊어 보이는그도 어느덧 오십에 가까운 나인데같은 동네 살기에 어쩌다 마주치면자전거 타고 그냥 쌩하니 지나치는오늘도 싸가지 없는 모습 보면서그가 바로 나라는 생각이 들었다싸가지 없는 저런 놈은 내가 아니라고나는 저런 싸가지 없는 놈이 아니라고예전엔 스스로 굳게 믿었으나이젠 그가 바로 나라는 사실이천천히 그리고 조용히몸의 느낌으로 다가온다나 또한 싸가지 있는 때가 있고없는 때가 있는 놈이라는 사실스스로 인정하며 살아갈 일이다문득 현기증이 느껴진다내가 지금 육십 고개를 넘어칠십을 바라보는 나이라니어쩌거나 받아들일 일이다싸가지 없는 '어른이'이든싸가지 있다는 말 듣고픈 '어린이'이든내가 아닌 나는 없으므로

신작 詩 2025.03.15

인과응보 因果應報

인과응보 因果應報 / 김신타밖에서가 아니라내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며누군가에 의한 업보가 아니라스스로 만들어내는 응보다스스로 기쁠 때 기쁜 일 일어나고스스로 기쁘지 않을 때기쁘지 않은 일 일어난다스스로 기쁜 일도스스로 기쁘지 않은 일도내가 내 안에서 만들어낼 뿐이다스스로 기쁘고자 한다면스스로 인과를 만들어야 한다밖에서 행하는 내 언행이동시에 내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다기쁜 일 만드는 게 인과이고기쁜 일 만나는 게 응보이며이 모든 게 내 안에서 이루어진다밖에서 만들어지는 인과가 동시에내 안에서도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詩-깨달음 2025.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