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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걸 두려워하는 어리석음

모르는 걸 두려워하는 어리석음 / 김신타오감으로 느끼는 지금 이외에우리는 알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과거에 이랬으니까 앞으로도 이럴 거라고?어리석기 그지없다오늘은 어제의 판박이가 아닌지금 이 순간에도 새롭게 그려지는 그림어제 그린 그림은내 안에선 여전하지만밖에선 이미 사라지고 없다내 안에 있는 걸 붙잡고오늘과 내일을 두려워하지 말자모든 건 이미 지나가 버린 바람일 뿐이다내 안에서만 남아 있는밖에선 이미 지나가 버린 지금과알 수 없는 내일 또한 지금 걱정하지 말자모르는 미래를 두려워하기보다는이미 지나간 과거와 현재에 무조건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가자

詩-깨달음 2025.03.16

색성향미촉법 色聲香味觸法

색성향미촉법 色聲香味觸法 / 김신타여기서 법이란 내 법이다내가 의미를 부여하고해석하고 분석하는내 법인 것이다앞에 있는 색성향미촉모양 소리 향기 맛 촉감이것에 의미를 부여하고해석하거나 분석하는 판단모양 소리 향기 맛 촉감은생기는 순간 동시에 사라지나그에 대해 부여한 의미나 판단은오랫동안 여운이 남아 메아리친다밖에서는 이내 사라지나안에서는 나도 모르게 여울지며생각의 소용돌이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고장 난 레코드처럼 반복되는 도돌이표 메아리

詩-깨달음 2025.03.16

알록제비꽃

알록제비꽃 / 김신타절벽 끝에 알록제비꽃나는 숨이 턱 막혔다계곡 끝까지 가려던 길하루 종일 제자리 서서독백으로 길을 대신한다장하다 정말 장하다흙이라고는 단 한 톨보이지 않는 바위틈모질었을 시간의 벽예서 꽃을 피우다니아무 데서라도 살지만아무렇게나 살진 않는너를 바라보는 나아무 데서나 살진 않지만아무렇지 않게 살아온부끄러움 계곡에 가득한데배우며 살아가는 게 너와 나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일 터스승을 만난 시절 인연에기쁨이 폭포처럼 흘러넘친다

신작 詩 2025.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