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 신타 항상 지금입니다 항상 여기입니다 지금 여기까지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바탕 위에서 새로운 삶이 열리는 것입니다 삶이 언제 끝나게 될지는 누구라도 알 수가 없는 일이며 죽음을 먼저 예정하는 건 자살과 다를 바 하나 없습니다 태양이 움직이는 게 아니라 눈에 보이는 착각이라는 것을 오히려 지구가 돈다는 사실 우리가 배워서 알고 있습니다 삶이란 언제나 시작일 뿐이며 끝이란 단지 착각일 뿐입니다 닫힘이란 있을 수 없으며 있는 건 오직 열림입니다 언제나 지금 여기에서 삶이 시작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