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 김신타
생각의 숲
글의 숲, 말의 숲
사람의 숲을 거닌다
사랑의 숲
애정의 숲
의심을 숲을 헤맨다
신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자신의 개성을 내세우면서도
자신을 온전히 믿지도 못하는
선악과를 따먹은 이후로
분별의 숲, 판단의 숲에서
고락의 파도를 타는 삶이다
선악과를 따먹은 게 원죄라고 하면서도
선악의 판단과 분별을 권장하는 세상이다
원죄라면 선악과 이전으로 돌아가야함에도
선악과를 따먹기 이전처럼
인간이 스스로 판단하는 게 아니라
모든 걸 창조주 신에게 내맡겨야 함에도
오늘날에도 우리는 여전히
원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이다
창조주 신에게 기꺼이 내맡기지 못하고 있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