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아보다 / 신타 12월 초순 기온은 차지만 햇볕은 따뜻한 한낮 시장 옆 마트 들렀다가 부근 떡볶이집에서 어묵 사 먹는데 내 앞에 할아버지 한 분도 드시고 있다 혼자 생각에 연세깨나 드신 분이 애들 먹는 걸 사드시다니 하는 생각 문득 들어 나 자신을 돌아다 봤다 육십 넘은 나이에 길거리 음식 사 먹는 내 모습 어린 사람들 눈엔 낯설지도 모를 일이다 젊은 시절 회상하며 그 나이 때만이 아니라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의 나이 때도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궁금증 참지 못하고 노인의 연세 여쭈어보니 팔십이라는 그가 곧 나일 것이므로 생각이 자유로운 사람이 되자 젊을 때만을 반추하는 외눈박이 물고기 되지 말고 유년과 노년, 삶과 죽음을 모두 바라볼 수 있는 계곡을 흐르는 폭포가 되고 산정에서부터 부는 바람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