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웅 배웅 / 신타 기차로 보내는 길 기차로 떠나는 길 보내는 마음도 떠나는 마음도 하나의 길에서 둘로 갈라진다 너는 상행선 나는 하행선 아니건만 보내는 마음 남아있지 못하고 떠나는 마음 함께 철길 위로 달려간다 오늘은 더욱 그러하여 12월의 햇살 아래 텅 빈 거리를 걷는다 바람은 불고 어디든지 떠나라는 손짓인 것만 같다 갈 곳 없는 마음 머물 곳도 없어 너와 함께 하는 곳 알 수 없는 그곳으로 철길 따라 간 마음만 깃발처럼 나부낀다 신작 詩 2021.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