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 고목 / 신타 내게 저축이란 남에게 돌려주어야 할 누군가에게 진 빚과 같은 것 나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남을 위해서도 살펴야 하는 숙명처럼 받아들여야 할 몸뚱이 평평하고자 출렁이는 비바람에 씻기고 이끼로 핀 천년의 향기 올곧기에 굽은 올곧고자 비틀린 안으로 맺힌 옹이 그것조차 품어야 할 자랑스러운 상처이자 영광의 비틀림인 것을 신작 詩 2021.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