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기준 행복의 기준 / 신타 오늘처럼 행복했으면 날마다 오늘 같았으면 늘 소망하곤 했습니다 어리석은 생각임을 설익은 바램일 뿐임을 나는 이제 깨달았습니다 오늘처럼 행복하고 오늘같은 기쁨이라는 기준마저 사라지고 없는 평생을 애써 왔던 기준을 없애는 게 바로 행복임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날마다 오늘입니다 날마다 오늘 같은 날입니다 기준을 세우지만 않는다면 말입니다 애써 세웠던 기준 애써 다시 허물어버릴 때 오늘은 날마다 행복한 날입니다 詩-깨달음 2021.12.19
기도 기도 / 신타 내맡김이자 내려놓음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 다 했다고 남은 건 오직 당신에게 맡긴다고 마음을 온몸에 담아 모으는 것이다 흙을 빚어 가마에 넣고는 불을 지피기 전 절을 올린다 내가 할 수 없는 일 맡기겠다며 남은 일은 당신에게 맡기겠노라며 내가 바라는 바조차 스스로 받아들이겠다는 당신의 뜻 받아들이겠다는 가마 안의 어떤 모습도 그저 감사한다는 몸짓이다 열기가 무엇을 만들어내든 불꽃이 무슨 빛깔을 빚어내든 당신에게 전부 맡기겠다는 뜻이다 신작 詩 2021.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