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4 2

단 한 벌의 옷

단 한 벌의 옷 / 신타 단 한 벌뿐인 옷이기에 손과 발이 되어 움직이는 단 한 대뿐인 자가용이기에 나인 것처럼 지켜내고자 한다 옷이 해져도 차가 고장 나도 기워서 입어야 하고 고쳐 써야 할 숙명이다 더러워진 옷은 세탁기에 해진 옷일랑 수선집에 그리고 고장 난 자동차는 정비소에 맡겨두자 함께하는 숙명이라 해서 그것이 나인 건 아니다 평생을 함께하지만 때가 되면 버려야 할 껍데기일 뿐이다 꿈속에도 살아있고 깨어서도 살아있는 별처럼 태양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욕망인 나는 날마다 옷을 입은 채 자가용을 몰고 다니는 영원히 살아있는 알맹이 꺼지지 않는 불빛이다

詩-깨달음 2021.12.14

자기중심적인 사람

자기중심적인 사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기적인 사람이란,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라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다. 우리는 누구나 이기적이기 때문에, 즉 이기적이지 않은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이기적인 사람이란 있을 수 없다. 이기적이지 않은 이타적인 사람이란, 미친 사람이거나 정신 나간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 다만 우리는 자기중심적이 아니며 그렇다고 타인 중심적이지도 않은, 그야말로 자신과 타인 사이에서 중도를 걷는 사람이 될 수 있음이다. 우리가 행하는 모든 게 이기적인 행동이다. 이기적인 행동이든 이타적인 행동이든 그 모든 건 자신을 위해서 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령 가난하고 마음이 힘든 사람을 위하여 헌신하고 봉사한다고 해서 그게 이타적인가? 스스로 기뻐서 행하는 게 아니라면 위선적인 행동일 뿐이며, 스스로 ..

깨달음의 서 2021.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