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보다는 씨앗이 먼저 무형의 내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무형의 나 혼자 명상에 빠지거나 환희감 속에 젖어 있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에겐 때가 되면 울며 보채는 어린아이 같은 몸이 있으며, 사춘기 소년·소녀 같은 마음이라는 가족이 딸려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에게도 욕구 충족과 즐거움 그리고 기쁨이 있어야 합니다. 내가 아무리 불교에서 말하는 공 空을 깨달으면 무엇합니까? 내 몸과 마음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거나, 남들 보기 창피하다고 아우성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나 자신이 무형의 존재임을 깨닫고 난 뒤에도, 나는 몸과 마음을 위해 기도합니다. 깨달은 뒤 나의 소망은 다시 경제적 여유와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하는 것입니다. 무형의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 우주에서 나를 위해 봉사하는 몸과 마음을 위해서 말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