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뼉 손뼉 / 신타 손바닥은 하나다 둘로 나뉘어 있어도 서로 다른 모양이어도 너와 나 같은 하나다 서로 다른 길 돌아 마주치는 손뼉으로 지금 여기 만났어도 너와 나 같은 길이다 마주칠 뻔한 스침 세월의 바람 건너서 지금은 환호성 지르며 손바닥 마주하는 너와 나 멀어지면 남이지만 맞대면 데칼코마니 오래된 부부이면서도 때로는 친구인 것처럼 다르기에 같을 수 있는 같으면서도 다른 모든 왼쪽과 오른쪽 너와 나 우리는 하나다 신작 詩 2021.12.09
공감 공감 / 신타 기분 좋을 때 욕이 나온다는 말 나는 깊이 공감하였다 여럿이 모여 북치고 장구 배우는 날 누군가가 찰밥을 해왔다 찰밥에 식혜에 얼마 전에 한 김장김치에 바라바리 싸온 점심을 먹고 나서 찰밥을 해온다는 말에 넉살 좋게 찾아간 예술단 단장이 한 걸쭉한 입담이다 이런 날은 욕을 해야 돼 아이 씨발 좆같이 맛나네 이걸 반어법이라고 하는지 문학인지 해학인지 몰라도 인생의 바닥을 맛본 사람만이 깨칠 수 있는 여유와 웃음이었다 신작 詩 2021.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