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 43

물처럼 바람처럼

물처럼 바람처럼 / 신타 나답지 않다는 건 무슨 뜻일까 늘 지금인 삶이 되고 싶을 뿐 나다움에 머물고 싶지 않다 나이 들어가면서 우리는 미래를 기대하기보다는 현재를 바라보는 삶일 뿐 과거를 회상하는 삶도 미래를 기대하는 삶도 아닌 과거와 미래가 함께하는 현재를 흐르는 물처럼 바람처럼 머물지 않는 삶이 되리라 지금 내 삶을 살아가리라

신작 詩 2022.03.04

우리는 모두 사랑인 까닭이다

우리는 모두 사랑인 까닭이다 / 신타 내가 나를 사랑할 때 나는 삶을 사랑하는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오늘 내게 서운한 마음일지라도 그에게 용서를 바랄지라도 나는 나를 사랑하고 싶다 나의 삶에 빠지고 싶다 스스로 비난하는 삶이 아닌 나를 사랑하는 삶이고 싶다 그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의 삶을 인정하는 동시에 나를 인정하는 삶이 되련다 내가 행한 모든 언행에 잘못된 점이 있을 수 있음을 나는 언제든지 받아들이며 스스로 생각지 못한 잘못을 내가 비록 행했을지라도 그러한 나조차 사랑하리라 어쩌다 그도 실수할 수 있으며 나는 그러한 그조차 사랑하리라 그와 내가 다른 게 아니라 우리는 모두 하나인 까닭이다 말과 행동으로 잘못을 범할지라도 우리는 모두 사랑인 까닭이다

저마다 내면에 보석이 있다

저마다 내면에 보석이 있다 천국도 지옥도 모두 내 안에 있다. 외부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우주가, 다름 아닌 저마다의 내면에 있는 것처럼 말이다. 다시 말해 우리 각자의 내면을 벗어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내면이란 눈에 보이는 유형적 신체의 내부가 아니라, 아무것도 없음 즉 시공도 없는 무 無이기 때문이다. 무이기 때문에 우리 각자가 모든 것일 수 있음이다. 그러나 우리는 형상(이미지)이나 관념을 잡으려고 할 뿐만 아니라, 적어도 무슨 느낌이라도 하나 잡으려고 애를 쓴다. 유형의 대상이든지 또는 무형의 대상에라도 의지하려 하거나, 심지어는 유형·무형의 어떤 것을 자신으로 여기기도 하지만, 우리는 유형도 아니며 무형도 아닌 아무것도 없음(무)이다. 없음 안에 모든 게 들어있다. 선과 악, 정의와 불의 등이..

깨달음의 서 2022.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