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에 대하여 창조란 누가 하는 것일까? 인간이 존재하기 전인 태초에 신이 존재한다고 우리는 상상한다. 신에 의해 창조된 인간이 지구상에 태어난 이후로 많은 창조가 이루어지고 있다. 건축과 문학과 영화를 비롯한 일상생활과 예술 분야에서 날마다 새로운 작품이 만들어지고 있다. 내가 나를 창조하는 것일까? 신이 나를 창조하는 것일까? 신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었을 뿐 나머지는 인간의 몫이다.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준 다음 신이 인간을 통제하고 감시한다면 그 자체로 모순이 되지 않겠는가. 신이 인간을 처벌한다는 상상도 그 자체로 모순이긴 마찬가지다. 내가 나를 창조하는 것이므로, 나는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제아무리 객관적이고자 애를 써도 주관에서 객관이 창조되는 것이며, 또한 내 주관 안에서의 객관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