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또는 수필 79

지리산 산행기 ㅡ아름다운 환상의 세계

어제는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검찰개혁 시위에 참여하고 집에 내려오니 밤 11시가 되었다. 그런데도 이것저것 하다가 새벽 2시 넘어서 잤나? 그리고는 오늘 아침 6시쯤 잠에서 깨어 이것저것 하다가 7시 못되어 집을 나섰다. 시외터미날 정류장에서 뱀사골 가는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서다. 뱀사골 입구에 8시 50분쯤에 도착하여 산행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거의 평길이고 뱀사골 계곡 따라 데크로드가 설처되어 있어 걷기에 어려움이 없다. 여름보다는 수량이 많이 줄었지만 뱀사골 계곡은 역시 멋지다. 이윽고 지리산 본령 중의 하나인 화개재를 오르는 길은 가파르다. 화개재를 지나 어제 예약한 세석 대피소로 가야 하는데 밥도 안먹고 (다이어트를 위해 요즘 내멋대로 단식 중) 계속 걷는데도 연하천 대피소를 지나 가다보니 ..